Korea Rural Economic Institue
영문 제목 Price Information Flows between CBOT and DCE Corn Futures Markets 저자 김은영 출판년도 2007-07 초록 최근 중국 증권시장에 대한 개혁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체제가 명실상부하게 ‘시장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중국 금융시장의 미숙한 발전과 비약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곡물 및 원자재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한 상품선물시장도 머지않아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옥수수 선물계약은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중국인들의 투기 성향에 더하여 사료와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현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옥수수 생산 2위의 중국이 확대일로에 있는 국내 옥수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옥수수 수출을 줄이고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련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과 시카고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 간의 가격정보흐름에 대한 분석은 시의적절하고 어느 정도의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2004년 9월 22일부터 2006년 12월 29일까지 두 거래소의 옥수수 선물종가 시계열을 가지고 가격결정과 가격변동성 정보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 적합한 이변량 AR-ARCH 모형으로 두 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의 가격정보 흐름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시카고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은 큰 시장 유동성으로 인해 가격결정에 있어서 임의보행적 패턴을 보였으나, 대련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가격은 자기상관성이 강할 뿐 아니라 수익률에 있어서도 반대방향의 영향을 주어 단기적 변동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두 거래소 간의 가격결정 측면의 정보는 미국시장의 절대적 우세로 인해 시카고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의 가격정보가 대련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에 일방적인 영향력을 미쳤고, 단기적으로 정보가 한꺼번에 신속하게 전달되지는 않았다. Fung 등(2003)의 연구결과와는 상반되게 두 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은 장기적으로 가격결정 정보를 주고받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이 대련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시장에 비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정보처리 속도가 더 빠르고 그 효율성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가격결정 측면에서의 활발한 정보흐름과는 대조적으로 가격변동성 측면에서 두 거래소 간에는 그러한 정보의 흐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China has faced a skyrocketing rise in the corn 가격 흐름 demand derived from the feed and ethanol production industries. This has caused China to import a tremendous amount of corn from the U.S. recently. So, the information flows between the corn future markets in the U.S. and China are expected to be brisk. A bivariate AR-ARCH model was used to analyze the information flows between the corn futures markets of the Dalian Commodity Exchange (DCE) and the Chicago Board of Trade (CBOT) concerning the two corn futures' daily closing price time series from September 22, 가격 흐름 2004 to December 29, 2006. The estimation results were as follows: ① The DCE corn futures market showed a strong autocorrelation, and its return of previous day made a negative impact on today's; and a so much bigger short-term volatility was found in DCE than CBOT. ② The DCE corn futures market was under a strong influence of CBOT's in respect of price information transmission but not vice versa. ③ Nonetheless, these two markets made price adjustments to each other in the long run, and the speed of adjustment was faster in CBOT than DCE. ④ Any price volatility information spillover has not been made between the CBOT and DCE corn futures markets. 목차 1. 서론2. 중국 옥수수 현물시장과 옥수수 선물거래 현황3. 시카고상품거래소와 대련상품거래소 옥수수 선물가격 간 정보흐름 분석4. 결론 서지인용 page. 87 - 106 발행처 부산대학교 주제어 중국; 옥수수 선물; 가격정보흐름; 이변량 AR-ARCH; 가격 흐름 China; corn futures; price information flow; bivariate AR-ARCH 발간물 유형 KREI 논문 URI http://repository.krei.re.kr/handle/2018.oak/18707 Appears in Collections: 학술지 논문 > 농촌경제 / J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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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흐름
극심한 수급불균형 속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창호업계가 판매가 인상대열에 나서고 있다. 이미 가격인상을 진행한 업체들도 추가 조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소 소극적이었던 중소업체들 역시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격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화고 있는 상황이다.
PVC를 비롯한 원자재, 부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 속에 창호업계의 가격인상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와 같은 분위기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전방위에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PVC 등 석유화학제품 수급불균형 심화
현재 국제 원자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관련 업계에 따르면, PVC창호의 주원료인 PVC의 경우, 국제가격이 톤당 1300달러 그 이상으로 책정되고 있다. 심지어 PVC 최대 수출국인 미국산 PVC는 한때 톤당 160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 상승 흐름이 거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겨울 미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다수의 대형 석유화학제품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PVC 공급량은 최대 6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각 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을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시기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을 보여 왔지만, 최근의 가격 추이는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공급난과 중국의 수요 집중이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국제시장에서 원자재의 극심한 수급불균형이 전개되면서, 국내 원자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국제가격의 지속 상승세 속에 국내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들이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내수가격 역시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강재, 하드웨어 등의 원료인 금속•철강가격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강재 수급난으로 제품 출하가 미뤄질 정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시장에서 PVC는 톤당 170~18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PVC외에도 ABS, PP, PE, PS 등 대부분의 원자재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보강재의 품귀도 극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 안팎의 가격조정 추세, 그 이상도 검토
각종 원자재, 부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 창호업체들은 결국 판매가 상승 대열에 가격 흐름 나서고 있다. LG하우시스를 비롯한 대기업군 업체들은 올 초 PVC창호 프로파일에 대해 10% 안팎의 가격인상을 이미 실행했거나, 실행방식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추가 가격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 소식도 전해진다. 아울러 일부 완성창 위주의 업체들 역시 생산비용이 급증하면서 20% 안팎의 가격인상을 진행했으며, 발포문틀 압출업체들도 원자재, 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제품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소규모 창호압출업체들도 심사숙고 끝에 가격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여타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원자재 재고가 점차 소진되면서 판매가격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다수 업체가 4월 이내에 10% 가량의 가격인상을 예정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가격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들도 존재한다.
수입창호 업체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면서, 유럽에 위치한 프로파일 압출업체들도 10% 안팎의 가격인상을 진행했으며, 가격 흐름 국내 수입창호 제작업체들 역시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수입창호 제작업체 관계자는 “유리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가격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독일 본사의 프로파일 가격이 가격 흐름 상승하면서 현재 가격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지속적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리점들 역시 이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는 만큼 전반적인 판매가 인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격 흐름
▲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새 20% 가량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참고용 이미지.
31일 오후 4시8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12% 내린 3141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흐름
비트코인 시세는 1일 250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3100만 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러한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힘입어 가상화폐 시장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가격 흐름 공포·탐욕지수는 31일 오후 4시28분 기준으로 ‘탐욕(62.53)’으로 집계됐다.
두나무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단기적 고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등 5단계로 분류된다. 매우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1.46%), 리플(5.66%), 에이다(2.31%), 솔라나(4.65%), 도지코인(1.99%), 폴리곤(2.33%), 다이(0.23%) 등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0.71%), 폴카닷(-1.7%) 등은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조승리 기자
우크라 흑해 운송 재개에 세계 식량가격 약세…"심리적 측면 커"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운송이 러시아의 침공 여파로 중단된 지 약 5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하락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9월물 연질 적색 겨울 밀(SRW) 선물 가격은 부셸당 7.9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5% 내렸다.가격 흐름
12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은 0.7% 하락한 부셸당 6.05달러를 나타냈으며, 대두유(콩기름) 12월물 선물 가격은 1.75% 빠졌다.
이러한 흐름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선박이 1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통해 수출 길에 오른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월 하순 세계 3∼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 곡물의 주된 수출 통로인 흑해의 뱃길이 막히는 통에 세계 식량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 바 있다.
이번 출항은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항로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이후 열흘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2일 합의 소식 발표에 7.59달러까지 떨어졌던 밀 선물 가격은 이후 다시 상승하다가 실제 운항 재개가 임박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옥수수 선물 가격 역시 지난달 22일 5.64달러까지 떨어진 뒤 밀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번 합의 실행 이후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곡물 최대 5천만t이 흑해를 통해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향후 합의가 파기될 가능성이 여전하고,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당장 수출량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게다가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 상승에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비료 가격 상승 등도 영향을 끼친 만큼, 흑해 항로 운송 재개만으로는 완전한 곡물 가격 안정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농산물 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스완슨은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이용 가능성이 커지면 전 세계 공급망에 도움이 되겠지만, 심리적 측면도 있다"면서 "이용가능성이 10%라면 심리적 부분이 90%"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로 판로가 확보되면서 우크라이나 농가가 내년도 작물 재배에 나설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WP는 덧붙였다.
가격 흐름
3월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연합뉴스
3월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2352개 상장사의 주식 투자자 수는 지난 연말 기준 9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00만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를 감안, 증권가에서는 주식 투자 인구를 1000만명 수준으로 추정한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시사IN〉은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요즘 주식시장에서 관심 있게 보는 지표’에 대해 물었다. 리서치센터장 10명이 주식시장의 흐름을 짚는 데 참고가 되는 지표에 대해 답했다. 주식시장과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들을 짚어본다.
■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국채금리)
주식시장과 관련해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8월에 0.5% 수준이었는데 최근 1.7% 수준까지 가격 흐름 이르렀다. 이처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채권은 정부나 기업 등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돈을 빌린다는 뜻이다.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만기 전이라도 매매가 가능하다.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채권수익률(채권금리)이 높아지는 식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만기에 1만원을 받기로 한 채권이 있다고 치자. 이 채권을 9000원에 사면 만기에 1만원을 받게 된다. 이자가 1000원인 셈이다.
그런데 만약 채권 발행이 확 늘어나면? 채권도 공급이 늘어나면(채권이 시장에 흔해지면)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생겨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 9000원 하던 채권 가격이 8000원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때 채권을 살 경우 만기에 1만원을 받기 때문에 2000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처럼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자의 수익률은 오른다.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게 되면 국채 발행이 늘어난다. 국채가 넘쳐나면(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국채 가격이 떨어질(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국채금리는 해당 국가의 수많은 금리 가운데서 가장 낮은 금리 중 하나다. 미상환 위험이 극히 낮은 국가 권력에 빌려주는 돈이니 금리를 높게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각종 시중금리도 따라 오르고, 국채금리가 내려가면 다른 금리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회복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 금리가 상승하는 상태라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보다 금리가 먼저 올라간다고 판단되면 주식시장은 혼돈에 휩싸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시중금리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미국의 여러 시중금리들이 올라간다면, 다른 나라 자본시장에 그 나라의 통화로 투자된 돈들이 달러로 형태를 바꿔 수익률이 올라간 미국 금융상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미국 달러 가치의 상승은 해외 증권시장의 돈을 다시 미국 증시로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다. 예컨대 투자자들이 한국의 주식이나 국채에 투자된 자금을 미국 시장으로 옮기는 경로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달러 강세→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주식 매도→한국 국채금리 상승, 주가 하락’의 흐름이다.
미국 장단기 국채의 금리 차이도 챙겨봐야 할 ‘정보’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생각을 투영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장기금리다. 미국 국채 가운데는 만기가 1년 내외인 단기채권도 있다. 단기채권의 수익률은 단기금리다. 투자자의 수익률(금리)은 단기보다 장기에서 높은 것이 정상이다. 투자자 처지에선 ‘오래 빌려주는 돈에서 받을 수익률’을 ‘잠깐 빌려주는 돈의 수익률’보다 높게 받는 것이 당연하다. 미국 정부가 장기국채의 발행을 늘리거나 혹은 장기국채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그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장기국채의 수익률(금리)이 높아지면서 단기국채와의 수익률 차이를 벌린다. 이는 시중자금이 장기, 예컨대 10년 뒤에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아니라 당장(1~2년) 필요한 곳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단기 국채의 금리차가 커진다는 것은 시중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장기국채 수익률이 단기국채 수익률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경기 전망이 대단히 좋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 당장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에 10년 뒤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장기채권에 투자하고 이에 따라 장기채권의 가격이 오르면서 그 수익률이 심지어 단기채권의 수준과 비슷하게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월10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각국의 주식시장은 달러지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AP Photo
■ 달러지수(DXY, ADXY, 원/달러 환율 등)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세 주체는 외국인·기관·개인이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외국인 증권투자의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31.6%에 이른다(2021년 2월 기준). 외국인 자금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바뀐다.
외국인 투자자는 환율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한 외국인 투자자가 1달러가 1000원일 때 100달러를 환전해(10만원) 한국 주식을 샀다고 치자. 주가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르면(달러 강세, 원화 약세), 이 외국인 투자자는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 해당 주식을 10만원에 팔아 환전하면 66.66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식가격의 가격 흐름 변화가 없는데도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환차손’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한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는 주춤할 수 있다. ‘환차손’ 우려 때문이다. 또한 달러는 세계의 여러 통화 가운데 가치변동의 가능성이 가장 작은 ‘안전자산’이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그동안 높은 수익률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증권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다시 ‘안전자산’인 ‘달러화 기반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달러 가치의 변화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 담긴 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이 발생하는 것이다.
원화 가치가 높다(달러 약세)는 것은 한국 경제 상황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러가 약하면(원화 가치가 높으면)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달러 강세(환율 상승, 예를 들어 달러당 1000원에서 달러당 1100원으로 상승)가 한국 증시에 장기적으로 불리하지만은 않다. 장기적으로는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주가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원화 환율이 오르면 국내 수출기업은 전과 같은 달러 가격으로 수출을 해도 이익을 보게 된다. 수출가격 경쟁력이 생겨 수출이 늘어나기 쉽다. 수출기업의 실적이 늘고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는 DXY, ADXY 등이 있다. DXY는 유로,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등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ADXY는 위안화, 원화, 싱가포르 달러, 홍콩 달러 등 아시아의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지수화했다. DXY는 전통적 선진국들과 미국 간의 우열을, ADXY는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간의 우열을 보여준다.
■ 시장의 위험지표(신용 스프레드, 신용잔고)
신용 스프레드는 투기등급 회사채 금리에서 시중금리를 뺀 수치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선호 심리의 위축 등을 판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지표를 본다. 일반적으로 투기등급 회사채와 시중금리와의 금리차가 축소될 경우 위험선호 심리 확산으로 해석하고, 반대의 경우는 위험선호 심리 위축으로 읽는다”라고 말했다.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는 경우는 위험신호다. 부도나 파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가격 흐름 증권사에서 현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거래를 신용융자 거래라고 한다. 주가가 오른다고 확신할 때 ‘신용융자’를 한다. 주가 전반이 오르면 신용융자 거래가 활발해지고 주가가 침체하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신용잔고의 절대 액수보다 고객예탁금이나 시가총액과 대비한 비율로 살펴보는 게 합리적이다. 신용잔고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거나 과거와 대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할 때 주식시장 과열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의 석유 시추장치. 원유 가격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EPA
■ WTI 유가와 구리 가격
원유를 수입해 소비하는 나라에서는 유가 상승이 경제에 부정적이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경제에 부담을 준다. 원유 가격은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은 유가 상승이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구조가 나빠진다. 다만 정유, 조선, 화학 등 유가 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지는 산업의 활황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브렌트유·두바이유가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힌다. WTI가 세계 최대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유종으로 주목받는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구리 가격은 경제활동 상승/하락의 기본 지표’라고 말했다.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쓰이는 원자재다. 구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가격이 오르면 여러 산업군에서 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일자 2018년 하반기 이후 구리 가격이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생산지(중국)와 최대 소비처(미국) 사이에 갈등이 일자 여러 산업군에서 제품 생산을 꺼린 게 영향을 미쳤다.
구리 가격이 글로벌 경기의 방향을 선행적으로 보여준다고 해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이 붙는다. 경기회복을 미리 알려주는 ‘구리 박사’다.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구리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면 주가도 상승한다. 주식시장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구리 가격을 주목하는 이유다.
■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10일 치, 20일 치, 한 달 치)
다 아는 것처럼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수출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입 통계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게 무역수지다. 무역흑자가 발생하면 해외로부터 자금이 들어온다. 수출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 국내에 통화량이 늘어나고, 유동성이 커져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수출이 늘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커진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월 단위 기준으로 수출증가율을 보는데, 한국 코스피지수 증가율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지표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본다”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는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 한 지표가 상승하거나 하락한다고 해서 주식시장의 등락에 단선적으로 특정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 어렵다. 해당 지표가 올랐다면 왜 올랐는지 그 원인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유가가 상승했다면, 공급에 차질을 빚어서인지 아니면 수요가 끌어올린 것인지 그 원인에 따라 대처도 달라진다.
도움말·리서치센터장(가나다순):고태봉(하이투자증권), 김성노(BNK투자증권), 김장열(상상인증권), 노근창(현대차증권), 송재경(흥국증권), 신지윤(KTB투자증권), 은성민(DS투자증권), 이경수(메리츠증권), 장화탁(DB금융투자), 최석원(SK증권)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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