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한국은행은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한국은행 제공
연준은 2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 FOMC의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돼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시간) 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정책 여건에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유출입,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을 재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필요하면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MONEYLETTER
① 도시가스: 4월부터 일반국민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 일반용(영업용1)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8% 인상됩니다. 국제 가스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오른 데다, 최근 2년 동안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지 않아 미수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에요 .
② 일회용품: 오늘부터 카페에서 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치가 시작됩니다. 배달과 테이크 아웃을 제외하고는 일회용 컵, 수저, 포크, 나무젓가락 등 모든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돼요 .
어제(31일)부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진위확인이 되지 않는 번호로 온 요구는 피싱일 가능성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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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재택근무: 포스코가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재택근무 모드를 해제합니다 . 해외에서도 구글, MS, 월마트 등에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있어요 . 출근 대신,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하이브리드 근무’를 적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⑤ 체크카드: 앞으로계좌 없이도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해요 . 금융위원회가 BC카드의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지정했습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중 하나예요.
[뉴욕인사이트] FOMC부터 빅테크 실적까지. “올해 가장 바쁜 주간”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굵직한 이벤트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비롯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여기에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까지 발표된다. CNBC는 이번 주가 뉴욕증시 하반기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한 주이자, 가장 바쁜 주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1.95%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55%, 3.33% 올랐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달리 긴축 기조를 더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 미국 인플레 가속…연준, ‘자이언트스텝’ 넘어 ‘울트라스텝’ 가나
- “1%P 인상은 과도” 공감대…자이언트스텝으로 기우는 연준
- 아시아증시, 전반적 상승. 연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안도감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대부분 월가 은행들인 연준이 26~27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6월과 같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27일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 공개 이후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9월 FOMC 이후에 대한 금리 인상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있다. 27일 오전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성장률 전망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0.5%(연율)이다.
29일에는 연준의 물가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참고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지수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중 3분의 1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애플(28일)과 마이크로소프트(26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6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28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27일) 등이 포함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21%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 증시, 핫머니 놀이터?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들고 나는 것에 의해 하락과 상승이 번갈아 일어나고 있다. 외국인의 단기성 자금(핫머니)은 증시를 교란시켜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서 국내 증시를 폭락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환시장마저 핫머니의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을 핫머니들이 어떻게 교란시키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왜 큰지 알아본다.
한국 증시 하락폭 2배 크다
전문가들 “외환시장도 NDF 통해 공격 가능성 농후”
핫머니 40조원대…교란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졌다. 지난 9월14일에는 프랑스 3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63.77포인트(3.52%)가 급락한 1749.16으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30.50원 급등한 1107.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21일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도이치뱅크 임원 등 외국인 직원 3명과 한국도이치증권 임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1일 옵션만기일을 틈타 코스피200지수 풋옵션 16억원을 매수한 후 보유중인 주식 2조4400억원어치를 대량 매도해 주가지수를 급락시켰다. 이 부당한 시세조정 수법으로 벌어들인 돈은 448억원에 이른다.
프랑스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과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9월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3.77포인트(3.52%)나 폭락했다. 유럽계 등 외국인들이 주식 688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날 하락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컸다. 대만은 2.20%, 일본은 1.14% 떨어졌고, 반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상승했다.
최근 2달간 국내 증시가 참 어수선하다. 한 달에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5~6번씩 3% 이상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표 참조). 지난 8월19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6.22%나 떨어졌다. 유독 우리 증시는 아시아 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외부 변수에 더 큰 영향을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받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크게 하락한 지난 8월1일부터 8월19일까지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19.7%에 달해 대만(-15.6%), 일본(-12.5%), 중국(-6.3%)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더 컸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8.7%), 이탈리아(-17.5%), 프랑스(-15.9%) 등과 맞먹는 수준이다. 역시 재정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 경제위기의 진원지 중 하나가 된 미국(-10.8%)보다도 오히려 2배 더 떨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직후인 지난 8월6일부터 9월15일까지 코스피지수의 하루 평균 변동성은 2.78%에 달했다. 장 시작부터 장 종료까지 코스피지수의 최고치와 최저치가 하루 평균 2.78%였다는 것이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크게 요동친 프랑스의 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84% 오르내렸는데, 코스피지수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다우존스지수는 같은 기간 2.32% 움직여 코스피지수보다 변동성이 작았다.
- 국내 증시는 글로벌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증시보다도 하락폭이 더 컸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세계 최고 수준
국내 증시의 큰 변동성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 데다, 단기차익을 노린 단기성 자금(핫머니)이 마음껏 활개를 치기 때문이다. 지난 9월16일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 규모는 335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에서 비중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인도(19%), 인도네시아(17%), 중국(9%)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외국인 비중이 높을수록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예컨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월, 5월, 8월에는 주식을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월간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반대로 3월, 4월, 7월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자 월간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롤러코스터처럼 출렁거린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핫머니 규모를 4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원화가 계속 강세로 갈 것이란 환차익 기대 등으로 국내 증시에 들어왔다. 그런데 미국·유럽발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수출주도형의 우리 경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틀어 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증권가는 추측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문젯거리인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 이들 국가에서 며칠에 한 번꼴로 등장하는데, 이것이 변동성의 재료가 되고, 이를 갖고 핫머니들이 국내 증시를 요동치게 한 뒤 수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핫머니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매도(용어설명 참조)를 지난 8월10일부터 11월9일까지 3개월간 전격적으로 금지했다. 공매도로 인한 낙폭 확대를 막고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핫머니의 공격에 공매도의 효과는 거의 찾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최근에는 해외 헤지펀드까지 가세해서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국내 증시의 물을 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자문형 랩어카운트 보유 종목인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헤지펀드의 매도세로 이들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자 자문형 랩어카운트에서 손절매에 나섰고, 이는 다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헤지펀드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베팅한 파생상품을 통해 하락폭 이상의 엄청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핫머니가 국내 증시를 교란한다는 것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 11월11일 도이치뱅크 사건은 외국의 단기성 자금이 국내 증시를 어떻게 교란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TIP 기사 참조). 특히 우리나라는 핫머니 등의 공격으로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기도 했다.
외환시장도 핫머니 공격이 이미 시작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증권시장보다 외환시장이 더 문제”라고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석연휴 이후인 지난 9월14, 15일 이틀 동안 39.10원 상승했다. 최근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한 역외거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로 원화 실수요보다는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환헤지나 투기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NDF는 일반적 선물환 거래와 달리 특정 국가 통화에 대해 계약시 선물 환율과 현물 환율의 차액만을 달러화로 정산하는 선물환이다. 홍콩, 싱가포르, 뉴욕 등 역외에서 거래돼 정확한 거래 규모가 파악 안 되고 자금 출처 확인도 불가능하다. 문제는 역외인 NDF 거래가 급증하면서 최근 원겢玭?환율이 NDF 호가로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꼬리(NDF)가 몸통(국내 외환시장)을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인 셈이다. 외환시장이 핫머니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역외거래의 목적이 채권과 주식을 매수한 자금을 헤지하려는 것인지,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것을 예상하고 핫머니들이 투기에 나선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어쨌든 핫머니가 원화에 의한 지속적인 달러 매수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고 나서 재빨리 달러를 팔아 거액의 원화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동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9월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을 때도 역외거래가 크게 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였지만 6개월 만에 1575원까지 치솟았다. 이 와중에 핫머니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원인 1 소규모 개방 경제
핫머니가 활개를 치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핫머니 공격에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외환자유화 수준은 금융 선진국에 버금간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방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 금융 강국만큼이나 외화자금이 쉽게 들어왔다 빠져나갈 수 있게 돼 있다는 얘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은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서 외국의 자금이 급격하게 들어오고 나가더라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해 자본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 외화자금 유·출입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고 실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관계자도 “시장 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개방이 많이 돼 있어 큰 자금이 이동할 경우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후 자본시장을 지나치게 개방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국가적인 문제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때문에 자본시장의 개방 폭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A라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기업의 가치는 100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시가총액을 150으로 만들어놓은 뒤 이 기업이 1~2년 뒤 성장해서 가치가 120이 되면 그때부터 팔아치운다. 외국의 단기성 자본은 오로지 단기에 수익을 얻는 데만 골몰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단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개방 폭을 줄여야 한다”면서 “그런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 지나치게 제도 변경을 꺼리는 보수적이고 안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단기성 자본을 규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기획재정부는 뒤늦게나마 지난 8월1일부터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부담금은 금융기관의 전체 외화부채에서 외화 예수금을 뺀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부과하고 있다. 비예금성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예금이 아닌 곧 출금될 가능성이 높은 성질의 자본이다. 한마디로 단기성 자본인 것이다.
하지만 1년 이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대해 0.2%, 1년 초과 3년 이하는 0.1%를 각각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실효성이 극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브라질과 태국의 경우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적극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가령 브라질은 투기자금에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태국도 0.5%를 물리고 있다.
변동성이 큰 원인 2 높은 무역의존도
소규모 개방 경제도 문제지만, 국민총생산 대비 수출입 비중인 무역의존도가 높은 것도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2010년 기준 85%로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우리나라는 1990년만 하더라도 무역의존도가 51%였지만 급격하게 상승해 2004년 66%로 60%대에 진입한 뒤, 2009년에는 82.4%를 기록하며 80%대로 높아졌다. 이처럼 무역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좋을 때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지만, 세계 경제가 침체될 때는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이 기침만 해도 한국 경제는 심한 몸살을 앓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그런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마저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불안한 행보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록 정부가 핫머니를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을 도입했음에도 무역의존도가 높아 이번 미국·유럽의 재정 불안 상황에서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에 따라 자본시장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경제전문가들은 “수출 중심,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을 수정해 내수경기도 함께 진작시켜 균형 있는 경제성장을 이뤄낸다면 외부 충격에 따른 자본시장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은행 딜링룸의 딜러들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으며 외환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 . 수출 차량으로 가득 찬 평택 당진항.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제일 높아 국내 자본시장이 대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Tip. 사례분석-도이치뱅크 국내 증시 어떻게 교란시켰나
코스피200 풋옵션 산 뒤, 보유주식 장 막판에 대량 매도
도이치뱅크의 국내 증시 교란행위는 검찰이 기소해 재판을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의 발표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에서 사용한 방법은 선·현물 차익거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1일 코스피200지수 풋옵션 상품 16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풋옵션은 주식이나 지수상품 등을 미리 정해놓은 가격(일반적으로 현 시가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장래에 팔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은 반대로 살 수 있는 권리다. 풋옵션을 사둔 상황에서 주식이나 상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 풋옵션의 가치는 수배~수십 배가 된다. 따라서 폭락 정도가 클수록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날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SK텔레콤, KT 등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주식 2조4400억원어치를 장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8분 동안 모두 매도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지수는 장 막판에 2%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 종료 시점에 매도한 것은 매도물량을 다른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받을 경우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릴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이 16억원을 주고 매입한 코스피200지수 풋옵션의 가치는 매입가격의 30배가 됐다. 불과 10분 만에 464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공매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하는 것.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종목을 싼값에 되사 시세 차익을 챙기는 거래 방법.
선물환 포지션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의 비율. 수출기업은 환율 급변동을 피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시세로 달러를 원화로 바꿀 수 있도록 은행에서 선물환을 매입한다.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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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7.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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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오늘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무리 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 세 차례 역전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2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p)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75bp(1bp=0.01%포인트) 이상 인상한 것은 1980년 11월과 12월 각각 300bp, 200bp 올린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간밤에 나스닥 지수가 4.06% 오르는 등 뉴욕증시는 연준의 결정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살펴보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이 주식·채권에서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그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내 구축된 비상대응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하면 부문별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마련한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겠다"며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가장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 시간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고 세계국채지수 편입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해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업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기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운영 중인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운영 종료 시한을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하고 수급 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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