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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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6월에 12개월 누적으로 6.8%에 달했다.

29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것으로 직전 5월의 6.3%에서 0.5%p나 뛴 것이다. 4월은 6.3%였다.

특히 5월에 대비한 6월의 PCE 물가지수 월간 상승폭은 1.0%나 돼 2005년 이후 가장 컸다. 전월의 월간 전세계 지수 상승율은 0.6%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연 누적치로 4.8%를 기록해 전월의 4.7%에서 커졌다. 앞서 올 2월에 5.3%가 기록되었다. 그러나 근원 부문에서도 6월의 월간 상승폭은 0.6%로 이전 달들의 배나 되었다.

개인소비지출(PCE)은 개인과 가계 즉 민간 소비지출을 말하는 것으로 미국 경제 전체규모의 70%를 육박해 경제성장률인 국내총생산(GDP) 확장 및 축소 정도를 구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PCE는 최근 이 같은 소비 규모보다 관련 물가지수의 변동이 연준의 선호 인플레 지표로서 주목되어 왔다. 보통의 인플레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으로 미국의 경우 6월 기준 9.1%에 달했다. 연준은 이 CPI 최신 발표가 난 지 2주 뒤인 27일 0.75%p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을 연속 실행했다.

PCE 물가지수는 이날 6월 분이 금리인상 이틀 후에 발표된 것이나 그 월간 상승률이 1.0%나 되고 연 누적이 6.8%로 커져 미국 인플레의 실상으로 또 주목되는 것이다. 연준의 타깃 연 PCE 인플레는 2%다.

CPI는 PCE보다 먼저 발표돼 7월분이 8월10일 알려진다.

한편 PCE, 소비지출 규모는 6월에 전월 대비 1.1%나 증가했다.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는 명목가치 기준이긴 하나 5월의 0.3%, 4월의 0.5%보다 무척 큰 증가율이다.

즉 미국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의 고물가에도 소비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2012년도 기준의 인플레 조정 후 6월의 실질 소비지출 규모가 전월에 비해 0.1% 증가한 사실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전월에는 마이너스 0.3%였다.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 신뢰가 지난해 4분기 상승해 유럽의 무더기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닐슨 조사가 밝혔다.
닐슨이 13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소비자 신뢰조사에서 지수가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해 89를 기록했다.

북미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전 분기보다 5포인트 뛴 84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소비자가 여전히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나 지수 상위 10개국 가운데 7개국을 차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24개국은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에서는 덴마크와 루마니아만 지수가 상승했고 독일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가장 비관적인 10개국 가운데 유럽이 8개국을 차지했다. 인도는 지난해 4분기 지수가 122로 가장 긍정적이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117를 기록,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조사를 담당한 벤카데시 발라 닐슨 수석 분석가는 “유럽이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소비와 금융 시장에 불안과 취약함을 추가시켰다”면서 반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가장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23일~12월9일 56개국의 2만8,000명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오차범위는 ±0.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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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호 가문’이 하루만에 15조 날려버린 충격적인 이유

경기침체 우려와 어닝쇼크 겹쳐
월튼가 하루에 15조 증발
연관 주식 줄줄이 동반 하락

미주한국일보, 게티이미지 한국경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은 월튼가(家)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월튼가의 재산은 약 260조 원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260조 원은 전세계 지수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아들 롭슨과 짐, 손자·손녀들의 순수 주식 가치만 합친 금액이다.

심지어 월튼가가 소유한 주식 가치 전세계 지수 260조 원은 코로나19가 횡행했던 2020년에 비해 2021년에는 50조 원이 더 늘어난 금액이다.

주식을 제외한 다른 재산까지 포함한다면 이 전세계 지수 금액은 더 높아지는데, 이들의 재산을 이렇게 든든하게 떠받치는 근간은 바로 ‘월마트’다.

더밀크, 에포크타임스

월마트는 미국 유통업계의 최강자로, 전 세계 모든 기업 중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종업원 수만 따져도 230만 명이 넘는 초대형 기업이며, 매출만 따지면 650조 원에 달할 정도여서 사실상 아르헨티나 국가 경제와 맞먹는 수준이다.

‘공룡 기업’ 월마트가 최근 추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월마트의 내리막길도 함께 이어졌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9.1% 상승했다. 1982년 8.8%를 찍은 이후 41년 만에 최대치였다.

미국 노동부는 “휘발유 가격과 월세 등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섬유신문, 헤럴드경제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치솟으면서 월마트 제품의 소구력은 다소 낮아졌다. 사람들이 물가가 비싸지면서 생필품을 제외한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월마트는 올해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11~13%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 더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직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3%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어닝쇼크’로 인한 폭락이었다.

어닝 쇼크는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월마트의 어닝쇼크로 월마트의 주가가 하루에 7% 넘게 급락했다. 장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월마트 CEO 맥밀런은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있다”며 “마진율이 높은 제품들의 판매가 줄어 회사 매출에도 전세계 지수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발언의 파급력이 컸다.

월튼가는 하루에 주식 평가손실액이 약 14조 8천억 원에 달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이로써 월튼가의 주식은 올해에만 29조 원(약 11%)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경제 월간HRD, 에어솔루션즈

월마트의 폭락과 함께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유통회사인 콜스와 메이시스는 각각 9.1%, 7.2%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과 쇼피파이도 5.2%, 14.1% 떨어졌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 부진으로 글로벌 인력을 10% 감축한다는 계획까지 발표하며 추락을 거듭해야 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500개 기업의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S&P 500지수는 1.15%,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은 1.8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세계 지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미국 증시를 끌어 올리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이벤트였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가 증시 부담 요인을 한층 전세계 지수 덜어냈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현지 시간) 연준이 지켜보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어느 시점에서는 느려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6.05포인트 상승한 3만2197.5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56포인트 상승한 4023.6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69.85포인트 오른 1만2032.4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4.06%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세계에 확산하기 시작하던 때 반등했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날 뉴욕 증시를 끌어올린 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이 예측한 수준과 일치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를 두 달 연속 0.75% 포인트 인상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9월에 열린다. 파월 의장은 “그 결정은 현재부터 그 때까지 얻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대한의 고용, 물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의회 권한의 관점에서 현재 상황은 분명하다”면서 “노동 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9월 FOMC 정례회의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곧바로 이어진 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 기조가 더욱 긴축됨에 따라, 우리는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동안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연준이 지켜보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어느 시점에서는 느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반응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늘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FOMC 결과 및 뉴욕증시 호조세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 발표 이후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시장은 안도랠리를 전개한 상황”이라며 “전세계 지수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정책 강도를 제시했으며 이를 재료 소멸 인식으로 받아들인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대형 이벤트였던 7월 FOMC 종료로 증시 부담 요인을 한층 덜어낸 것은 전세계 지수 사실”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 유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연준이 FOMC를 통해 75bp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많은 부분이 반영됐다는 평가 속 상승세가 이어졌다”면서 “미 증시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FOMC 이후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돼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0.91%) 오른 2437.5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0포인트(0.85%) 상승한 802.50에, 개장했다. 오후 2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2431.34, 코스닥은 797.03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72억원, 1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8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EDAILY 증권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0년 전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했다. 당시 영국이 하던 ‘환율조절 메커니즘(ERM)’은 파운드화가 6% 넘게 떨어지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도록 되어 있었는데, 인위적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과는 영국 국부를 흡수해 10억달러어치를 벌어들인 소로스의 성공.

1992년 영국은행을 상대로 공매도 전쟁서 승리를 거둔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사진=AFP)

때아닌 영국을 소환한 이유는 2022년 현재 헤지펀드들이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로스의 성공이 귀감이 된 헤지펀드들은 일본은행(BOJ)을 상대로 공매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전세계 지수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인 그래티큘에셋매니지먼트는 5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국채 시장에서 가장 숏을 치기 유망한 시장은 일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인플레 압박에 너나할 것 없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선 일본은행도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일본 국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의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일본 팔자’(日本賣り)다. 일본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바닥을 치고 있다. 900조원의 자산 중 주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미국 자산운용사 AB자산운용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반기 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일본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지역으로 나눠 성장성 있는 기업 비율을 비교했다. 전 세계에서 성장성 있는 기업의 22%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일본에는 3%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업에 투자하라”는 요지의 간담회였지만, 일본을 향한 평가도 의미심장하다.

AB자산운용은 지난 27일 성장성 있는 일본 기업은 전 세계에서 3% 뿐이라고 분석했다.(사진=AB자산운용)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팔자’에 나서는 건 돈으로 증시를 끌어올리겠다는 ‘아베노믹스’를 실시하는 동안 기업이 기초체력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증시 시가총액 비율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베노믹스 실시 초기인 2012년 말 7.2%에서 올해 6월말 5.5%로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일본 상장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2012년 이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에 안심한 일본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개발에 투자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억만장자 기업인수의 왕’이라 불리는 헨리 크래비스 KKR 창업자도 “일본 경영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해 구조개혁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와중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개혁에 나선 기업과 안주한 기업의 차이는 크다. 시작은 똑같이 전자제품 업체였지만 혼다자동차와 손을 잡고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 나간 소니와 뒤처진 파나소닉이 대표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는 아베노믹스가 끌어올린 증시를 기회로 삼아 증자자에 나섰고, 성장분야는 투자하고 비핵심사업은 철수한 결과, 아베노믹스를 실시한 2012년 1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닛케이지수가 3.2배 오르는 동안 13.4배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 못한 파나소닉은 2.9배로, 지수 성장률을 밑돌았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오른쪽)이 지난 3월4일 올해 안에 모빌리티서비스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신규 회사를 공동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FP)

다만 일본 성장성에 대한 낮은 기대를 바탕으로 ‘일본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아직은 웃지 못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완강하게 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히면서다.

지난달 외국계 헤지펀드들은 4조5000억엔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로 장기국채를 순매도했다. 일본은행은 한 술 더 떴다. 장기국채 금리 상한인 0.25%를 맞추기 위해 16조엔어치를 사들였다. 이 역시 역대 최고 금액이다. 결국 장기국채 이율은 발행 후 최저 수준인 0.095%까지 떨어졌고 채권 가격은 급상승했다. 공매도 세력은 평가손을 입었으며, 일본은행의 1라운드 판정승이다.

다만 일본은행이 언제까지고 국채를 사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본 기업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성장성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승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행의 고집스런 금융완화책이 아니라 펀더멘털을 키운 일본 기업들이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때 ‘일본 팔자’는 멈추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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